우리 몸에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새롭게 생성되지만, 이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에 의해 암세포가 사멸되고 증식이 억제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 세포도 노화합니다. 면역세포의 노화는 크게 2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첫 번째로 세포 수가 줄어듭니다. T세포, B세포, NK세포 등 주요 면역세포들의 숫자가 적어지면서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체, 각종 감염과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또한, 노화된 세포 자체가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백신과 같은 면역요법에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은 물론, 이미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암환자들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면역력 향상에 항상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면역력은 영양 상태, 전신 건강상태, 체중, 나이 및 생활습관의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외과적 수술, 마취, 항암치료 등은 일시적으로 면역체계를 억제하므로 365일 암세포와의 전쟁을 벌이는 암환자들은 면역력 향상을 위해 먼저 평균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비만 지수가 높아질수록 면역력은 반비례합니다. 비만이면 독감 백신 반응이 적으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암환자들은 체중관리를 위해 하루에 제한된 열량을 섭취하되 충분한 채소, 과일,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가가 높은 식단을 구성합니다. 채소에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들이 들어있는데, 예를 들면 브로콜리에는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해줍니다.
무엇보다 적절한 열량 조절은 T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며, 세포의 노화를 더디게 해서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발병률을 낮춰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6개월 동안 열량이 제한된 식사를 했을 때 면역세포인 T세포의 면역반응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 연구결과로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적절한 운동도 면역력을 향상해줍니다. 암치료를 하고 나면 고강도 운동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 오히려 적절한 고강도 운동은 백신 반응을 개선하고 감염의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노화된 T세포가 몸속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므로 매일 30분 이상 걷기, 산책 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물론이거니와 암환자에게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을 면역력과 상극입니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말하듯,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부신호르몬의 수치가 상승하면서 면역세포의 노화와 염증반응을 촉진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주요 면역세포인 T세포, B세포, NK세포의 세포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암환자들은 면역력 향상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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