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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구충제가 암치료? 펜벤다졸의 부작용 유의사항

구충제가 암치료? 펜벤다졸의 부작용 유의사항

 

 

 

익히지 않은 채소나 인분을 사용하여 기른 작물에서는 회충, 요충, 편충, 십이지장충 등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음식을 먹은 사람의 체내로도 기생충이 들어가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 구충제를 먹는데 주요 약물은 알벤다졸, 플루벤다졸, 프라지콴텔 등입니다.

 

한편 개한테도 기생충 감염 증상이 일어날 수 있어서 역시 구충제가 필요한데, 개에게 쓰는 구충제로 인기가 높은 것이 머크 제약사 제품 '파나쿠어 C' '펜벤다졸(fenbendazole)'입니다. 이 뿐 아니라 펜벤다졸은 국내에서 고양이의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촌충 지알지아 등 내부기생충 감염의 예방 및 치료제로도 허가되어 사용 중이고 소, , , 염소 등 산업동물용으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구충제 목적으로만 출시된 본 약품에 대해서 암 치료에 대한 효능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는 품절이 잦은 상태입니다. 미국의 말기 암 환자 조 티펜스가 수의과학자의 추천을 받아 펜벤다졸을 복용해 암이 낫게 되면서부터 이러한 가설이 설득력을 갖게 되었는데 정확히는 '펜벤다졸'이 들어있는 파나쿠어C 제품을 하루에 1그램짜리 1포씩 3일 연속으로 먹은 뒤, 그 다음 4일은 쉬는 방법으로 복용했다고 합니다.

 

조 티펜스는 병원에서 암이 다 나았다는 판정을 받은 후 기쁜 나머지 암을 극복했다는 내용을 본인 사이트에 올렸고 그의 이러한 고백적인 글이 네이처지 논문을 통해 설득력을 얻게 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펜벤다졸의 암 치료 가능성은 국내 여러 언론 매체에서도 보도되면서 한때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위험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 다수입니다. 그리고 대한약사회도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과에 대한 일부 연구 및 복용사례가 알려져 있지만 아직은 실험적 연구 혹은 마우스 동물실험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일반적인 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범혈구감소증과 같은 생명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보인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와 같은 경고가 이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말기 암 환자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 티펜스의 방법을 선택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펜벤다졸은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의를 당부했으며 또한 조 티펜스와 같은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도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성이 입증될 때까지는 사용을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라서 아직 항암제로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 복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한편 암환자가 펜벤다졸 같은 성분이 임상 실험을 마치고 정식으로 허가를 받기 까지의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의학박사인 명승권씨의 영상을 함께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