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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정보

대장암 4기 말기 아냐 10년 생존율 및 가족력은?

 

대장암 4기 말기 아냐 10년 생존율 및 가족력은

 



대장암은 대한민국에서 발병의 위험이 상당히 높은 암의 한 가지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암 환자의 10%가 대장암 투병자이며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점점 환자 수가 증가하여 2019년 기준 16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초기 증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힘든 암 중의 하나입니다. 때문에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3기에서 4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4기 판정을 받았을 때 암세포가 몸속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있어 많은 환자들이 말기라고 생각하고 항암치료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행 병기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록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고 치료도 용이하지는 않지만 병기가 높아도 완치하는 경우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기 진단을 받으면 말기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장암에서 4기는 말기와 동일시 하지 않습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암 세포 부위를 절제할 수 있으면 수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 재발을 하게 되더라도, 역시 해당 부위를 제거가 가능하다면 치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대장암의 특징 중의 하나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대장암의 유전적 요인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경우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 용종이 10개 이상 있는 경우를 첫 번째로 들 수 있으며, 가족 중 두 세대 이상 연속적으로 암환자가 있거나 대장암이 아니더라도 가족을 포함한 일가 친척 중 암 환자가 3명 이상 존재할 경우에도 유전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또한, 이미 대장암 투병 중이더라도 암이 2개 이상 발견되거나 대장암 수술 후 새로운 암이 생겨났다면 발병에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이처럼 유전적인 이유로 대장암이 발병했다면 부모 중에 한 명이 유전성 대장암일 경우 우성 유전을 하는 특성상 자녀에게도 암이 발병할 가능성은 50%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멘델의 유전법칙에 의거하여 집안 가계도를 만든 후 가족 구성원 중 발병자를 분석해 나가게 되면 가족 중 어떤 사람에게 암이 발병하게 될지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같은 유전성 암은 가족 구성원들의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암과 관련된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지를 분석이 가능합니다. 일가 친척들 중 아기나 미성년자의 유전 상 발생 가능여부를 확인이 가능하게 되어 위험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거나 예방적 수술을 받는 등 선제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검사법은 예측의 측면으로 완벽한 수단은 아니기 때문에 검사를 했을 때 정상 판정을 받았다 해도 유전성 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보다 잦은 정기검진을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대장암은 유전적인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족 중 대장암 투병 병력이 있으면 가족력이 아예 없는 것보다 위험도가 보다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성 대장암은 일부분에 대한 이야기이며, 가족력을 만드는 데에는 동일한 생활습관이나 동일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전이 아니더라도 대장암 투병자와 비슷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발생 위험도가 역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대장암 투병자가 한 명 있다면 그렇지 않은 일반인 대비 약 2배 정도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고, 두 명 이상은 4배, 또한 그중에서도 가족 대장암 투병자의 발병 시기가 45세 이전이라면 추가로 3.5배 정도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처럼 위험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반인보다 대장암 검사를 35세 이후부터 보다 일찍 진행하는 것이 권유됩니다.
 
실제로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암 고위험군을 가족력과 용종, 염증성 장 질환의 기준을 두고 별도로 분류한 후 검진 연령과 검진 주기를 제시함으로써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진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전적인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암 중에서도 위험한 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10년 생존율은 약 76% 정도로 국내에서 발병하는 10대 암들 중에서도 꽤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